티스토리 툴바




▽ 교보문고 zzinie07님이 2007-07-12에 작성한 베스트셀러 시크릿 감상평

이 책의 조악한 논리가 나를 튕겨낸다.

 

이 책은 '끌어당김'을 설파한다. 즉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치 중력의 법칙처럼 자청해서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끌어당겨진다는 논리.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비밀'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를 끌어당기지 못한다. 오히려 페이지마다 나를 튕겨내기만 한다.

얼핏 이 책에 쓰인 글들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구경하듯 바라본다면 아무런 거부감도 문제도 없다.

특히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리 저리 짜깁기 해 놓은 여러 사람들의 말들을 따로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훌륭한 말들뿐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과 논리를 보면,

 

먼저, 이 책은 잔인하다. 

말인 즉슨 중력의 법칙처럼, 즐거운 상상, 행복한 감정은 즐겁고 행복한 일을 끌어당기고,

그와 반대로 나쁜 상상, 불안, 불평, 걱정은 바로 그 불안했던 일, 불평스러운 상황, 걱정했던 바를 끌어당긴다는 것인데.

물론 긍정적인 마음이 좋은 일을 불러온다는 것은 참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맞는 말이기 위해서는

예상치 못한 불행한 사고, 갑작스레 닥친 고난이 바로 나 자신의 부정적인 상상에 의해 끌어당겨졌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 감화됐다 치고, 그 시각에서 아홉시 뉴스를 보자.

 

어린 아이가 유괴되어 처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부모에게는 더없이 참혹한 일일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한다면, 그 부모는 "우리 애는 늘 좋은 사람만 만나고 늘 행복하기만 할 거야." 라고 상상하지 않고

"혹시나 우리 애가 나쁜 사람에게 끌려가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기 때문에

그런 참혹한 일을 당한 것이 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소방훈련을 할 때 어머니들이 떨어져 사망하는 참극이 있다.

그 어머니는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고, 이 소방훈련은 재밌기만 할 거야"라고 상상하지 않고

"떨어지면 어떡하지? 무섭다."라고 상상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한 것이 된다.

 

 

세상 일이 그렇게 이분적으로 단순하게 결정될 리가 없기에 앞서 말한 예들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말 할수도 있다.

나 또한 이 예들이 극단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이런 예들인 것이다.

너무 엽기적이다.

 

이 책이 말하는 긍정적인 상상이 좋은 일을 불러온다는 논리 이면에는 부정적인 상상은 나쁜 일을 불러온다는 저주가 서려있다.

물론 말 그대로라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지만 결과를 먼저 보고 원인을 유추할 때, 이 책은 축복과 함께 재앙도 예고하게 된다.

내가 괜히 꼬여서 논리를 비약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이 책 본문에 분명히 그렇게 쓰여 있으니까.

참혹한 사건을 당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나쁜 상상을 했고, 그럼으로 인해 스스로 안 좋은 기류가 흐르는 장소에 이끌리듯 가게 된다고 말이다.

그러니 부정적인 생각 대신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라는 거창한 선도의 목적이 있다손 치더라도 ...논리 자체에 심한 거부감이 든다.

 

세상 일은 단순하지 않고 또 상대적이기도 하다.

일대일 승부를 겨루는 격투기 경기에서, 한 사람이 이기면 한 사람은 진다.

전쟁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해 점령했다.

그리고 무수한 양민들이 학살 당하고 포로는 고문당했다.

그건, 미국 사람들(좁혀 말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위정자들)은 "우린 꼭 이길거야."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양민이나 포로들은 "혹시 우리가 미군에게 살해당하거나 강간 당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나기라도 했다는 걸까?

 

 

그리고 이 책은 논증이 부족하다.

어린아이가 디즈니랜드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재밌게 노는 상상을 한 결과 그 다음날 우연히 귀빈으로 뽑혀 자유롭게 놀이기구를 타게 됐다,라는 식의 예나, 여러 유명한 사람들(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말한 것들 중 긍정적인 자기암시가 개인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이 책이 말하는 '비밀'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일까? 사실 믿고 싶지도 않지만 ...

끌어당김, 중력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카더라.' 혹은 "이것 봐라. 이럴 수도 있지 않느냐." "이 봐라. 이렇게 유명한 사람도 이런 말을 하잖느냐."라는 정도...?

벨이 자신의 성공에 관한 밑그림을 잘 그려서 전화를 발명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물며 벨이 전화를 발명한 당사자가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말이다. 여담이지만, 벨은 다른 사람이 발명한 것을 재빠르게 특허 신청한 것뿐이라고 어떤 책에서 봤다.)

 

특히 테레사 수녀가 전쟁에 반대하는 대신 평화에 찬성한다는 말을 인용한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어떤 사람이 큰 돈을 벌었다면, 그러기까지 그 사람이 겪은 시행착오나 온갖 노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패해서 파멸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또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때로는 희망에 차기도 좌절하기도 하면서 살 것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힘, 그리고 실패나 불행을 극복하는 힘이

과연 멍하니, 어떤 일에서건 좋게 생각하는 것뿐?

 

청구서 무더기를 보면서 이것이 수표일 거라고 상상하라고...?

이 청구서에 적힌 금액을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갚아나갈 것인지를 밤새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고?

얼핏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원인을 분석하고 깊이 고민하는 대신 현실도피하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더군다나,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암시' 비법일 뿐이다. 라고 단순히 생각해 보려 했더니

만약 그런 거라면 이미 이 책이 말하는 내용들은 '시크릿'이 아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인생 철학을 아무렇게나 버무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뒷받침하고 독자를 현혹하는 데 이용한 듯한 느낌.

 

돈 들이지 않고 받아 읽은 책이지만, 읽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책 소개 글을 보고 현혹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벤트 신청시에도 좀더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의심스러운 이 책의 말들.

 

그래도 믿어 볼까?

 

앞서 말했듯 나는 이 책을 서평이벤트를 통해 받았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는 아마 이 논리에 동조하니까 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면 "이 책은 잘 팔릴 거야."라는 상상만 했음에 틀림 없다. 판매지수를 보면 잘 팔리는 것으로 나오니까.

 

그런데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았음에도 마치 누군가 구매한 듯이 예스24를 통해 배송돼 왔다.

그리고 그 만큼 판매지수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 책은 잘 팔릴 거야"라는 상상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승자(자본주의에서의)의, 승자에 의한, 승자를 위한 책 같다는 생각도 강하다.

 

도대체 이 책의 정체가 궁금하다. 이 책을 집필하고 발간한 의도도 궁금하다.

 

혹시.........시크릿.....?


◎ 교보문고 zzinie07님이 2007-07-12에 작성한 베스트셀러 시크릿 감상평





씨크릿 동영상 보고 윗 분이 쓴 것과 같은 생각을 하며 쓴 웃음을 지었는데 ..

 

오랜 명언들, 목표의 이미지화, 구체화, 현재의 일상에 감사하고 목

표를 이미지화하여 일상에서 항상 떠올리고 살아가자

 

이건 맞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다

 

다만, 세상은 상대적이고 복잡하다

한쪽에선 악이 한 쪽에선 선이 되기도 하며

한 사람 혹은 한 집단의 성공의 뒷면에는 어두운 그늘이나 짓밟힌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전쟁이며, 일상에서 예고없이 닥치는 수많은 불행들도
그 불행이 누군가의 성공의 밑바탕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가 성공을 위해 약자를 밟기위해 설치한 덪인 경우도 있고

정말 본인의 생각이나 의지와 상관없는 날벼락인 경우도 있다.

 

시크릿의 논리대로

그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이 단지 생각때문일까

 

그리고 이런 시크릿의 논리가 결국에는 비싼 자동차, 대저택 같은 부의 추구로 귀결되는 걸보며
다시 한번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는 없다.

 

그렇게 그럴싸하고 대단한 무한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파동을 역설해놓고

결국에 귀결되는 건 유한한 지구의 자원을 무한하다고 우기며 부의 추구를 내세우고 있다.

 

인생이 뭔지, 행복이 뭔지 다시한번 고민해봐야겠다

결론은 없지만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ag -
      분류없음  |  2010/02/16 11:36



봄비의거짓말's Blog is powered by Daum